당리 반도보라맨션 중간 산행시작
꽃마을 마을버스로 서대신동하차 지하철역
당리동, 정각사, 승학산 정상, 깔딱고개, 꽃마을
Busan, South Korea
time : Oct 5, 2024 1:09 PM
duration : 2h 25m 17s
distance : 5.4 km
total_ascent : 563 m
highest_point : 527 m
avg_speed : 2.3 km/h
user_id : slitny
user_firstname : 찬경
user_lastname : 서
가을이라 무엇이던 뭘 하던 모두 다 잘 어울립니다.
아침먹고 의자에 기대어누워 하릴 없이 그냥 잠만 자도 꿀잠입니다.
오전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고 있지만 더욱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라고 되뇌이며 정말 원 없이 자다 졸다 푹~~~~쉬었답니다.
그러다 잠깨어 창밖의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을 한없이 바라봅니다.
대충 택배로 배달왔던 쌀국수 컵라면 하나 후루룩 말아먹고, 대충 옷을 걸치고 등산화 주섬주섬 챙겨 신고 뒷 산으로 길 떠납니다.
길 나서기가 어렵지, 길을 나서는 순간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시작이 반이다' 라는 말이 맞는듯 합니댜.
누군가가 산길에 막 자란 풀을 제초작업 했는지 베어나간 풀 냄새가 계곡안에 가득합니다. 싫지 않다면 이 또한 향수가 아닐까요?
내가가는 코스는 항상 정상까지 이르기가 힘들지 나머지는 능선따라 쉬~이 갈수 있는 코스랍니다.
승학산에서 내려다 보면 낙동강, 강아래 바다 모래톱들, 가덕도, 멀리 거제도 까지 한눈에 들어 옵니다.
멀리 남쪽바다 수평선에 시선을 던져보면 희미한 구름바다 아래 대마도도 힐끗 보입니다.
눈돌려 휙~ 돌아본다면 멀리 해운대 오륙도 영도 까지도 한눈에 담을 수도 있답니다.
관심가지고 이리저리 돌아다 보면, 김해비행장, 금정산 고당봉, 백양산, 황령산도 곧잘 보인답니다.
홀로 이리저리 둘러보고 천천히 가도 될 길이지만, 무심한 나그네의 바쁜걸음이 되어 나도 모르게 귀한 것들을 막 스쳐 지나 치기만 합니다.
습관 일까요? 다음번에는 누군가 처럼 숲속 모퉁이에서 낮잠이라도 한번 잘 수 있는 여유를 가져 보고도 싶습니다.
무탈한 산행이 되었슴에 감사 드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