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서역 3-1 마을버스 이용, 매시 30분 출발 (1시간에 한대)
상현마을, 오륜대, 부엉산, 회동저수지, 수영강, 동천교, 뭔동 IC, 수영교. 민락동
Busan, South Korea
time : Jan 20, 2025 10:32 AM
duration : 4h 20m 56s
distance : 18 km
total_ascent : 258 m
highest_point : 102 m
avg_speed : 4.4 km/h
user_id : slitny
user_firstname : 찬경
user_lastname : 서
더워서 못가고, 추워서 못가고, 바빠서 못가고 이래 저래 시간은 무심히 흘러만 갑니다. 무심하게 흐르는 시간을 잠시 붙잡아주고픈 욕심으로 뭔가 하지 않을 수 없어 길을 걷기로 합니다.
성취감 그리고 과제같은 부담감, 뭔지 알 수 없지만 움직여야만 할것 같아 아침으로 김치에 물말아 먹고, 점심으로 김밥 한 줄과 물 한 모금 행랑에 챙겨 지하철에 몸 싣고 상현마을로 향합니다.
혼자 길을 걷습니다.
외로움 일까요? 자유로움 일까요?
상현마을앞에서 수변산책로길 따라 처음 만나는
오륜대 끝집 호연정을 지나, 맑은 호숫가에 비춰진 부엉산, 땅뫼산, 구월산(윤산의 옛이름), 아홉산을 돌아 나가는 회동호의 잔잔함과 고요함을 그윽히 눈에 담아봅니다.
댐에 막혀 흐름을 잃어지만 연이어진 작은 물길은, 반여동 동천교, 원동IC를 지나면서 넓은 수영강이 되어 드넓은 바다로 향합니다.
바닷가를 따라돌고, 강물을 거슬러오르던 갈맷길은 8코스에서 다시 바다로 흘러 내립니다.
호수 가장자리와 흐름이 멈춰진 여울에 얇은 살얼음에서 아직은 겨울임을 알게하지만, 따사로운 햇살과 겨울철새의 평화로운 움직임에서 겨울을 잊고 온종일 길을 걸어 봅니다.
"물은 생명입니다"
생명같은 물따라 길따라 온종일 인연들을 만나고, 사색하고, 가볍게 운동하는 호사를 즐기며 행복한 하루가 되었슴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