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s, Tunis, Tunisia
time : Nov 22, 2024 6:41 AM
duration : 1h 38m 17s
distance : 1 km
total_ascent : 35 m
highest_point : 62 m
avg_speed : 2.8 km/h
user_id : birdychoi
user_firstname : 명숙
user_lastname : 최
오늘도 해안에 묻혀 기대했던 일출을 볼 수없었다.
고요한 새벽, 동터오는 여명을 보며 찬송가를 홀로 불러 찬미하였다.
거룩한 아침이다.
지중해가 에머랄드빛을 쏟아내고있다
속까지 튀니지안 블루가 시원하다
바람이 실컷 불었다.
나는 이곳에서 레지던스 튀니스 호텔에서 2박하며 푹 쉬었다
이집트에서 정신없이 다니다가 이곳에 오니 정말 큰쉼이구나
하루 빨리오길 잘했구나.
오늘은 페니키아의 고고학 유적지인 케르쿠안을 거쳐 하마멧을 거쳐 수스까지 갈 예정이다.
케르쿠안의 카르타고 도시는 제1차 포에니 전쟁 동안 방치되었으며 이후에도 로마인들에 의해 재건되지 않았다.
몇 세기 동안이나 잊힌 채로 있던 이곳은 1952년 모래 속에서 우연히 재발견되었다고 했다.
케르쿠안은 튀니지에서 유일하게 손상되지 않은 페니키아와 카르타고 도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정교한 도시계획에 따라서 표준 설계로 지어진 건물들과, 기원전 3세기의 항구, 거주지, 상점, 광장, 신전, 거리 등이 거의 완벽하게 보존되어있었다.
시원한 지중해의 바람과 푸른하늘이 스러져간 잔재들의 허무와 쓸쓸함을 무디게 하였다.
그당시에도 집안에 화장실을 두었고 수로도 만들었으니 참으로 대단하고 바닥에 만든 대리석과 테라고타의 모자이크장식들, 키니트신전의 상징, 우물가와 수로, 그리고 계단까지
오백년 도읍지가 아니고 2500년도 훨씬 전의 도시지만 폐허마저도 징허게 대단하다.
여기에 살던 이들의 영혼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점심은 마치 제주도에 온 것같은 지중해 해변가의 멋진 레스토랑에서 바다에 비치는 윤슬을 보며,
맛있는 식사후 지중해의 휴양지인 하마멧에 도착하여 성채를 보고 구도심지를 잠깐들렀다.
메디나와 연결된 지중해해변에서 낚시꾼들도 만나고 해가 떨어져가는 것을 멍때리고 앉아있는 무스림여인의 머리위에 축복을 내려주었다.
신께서 늘 함께 하시길..
눈동자처럼 보호하시길..
실은 나에게 하는 기도일지도 모르겠다.
우리 둘을 위한 生命의 기도가 되기를.
수스의 멋진 호텔에 도착했다.
창문을 열고 테라스로 나오니 호텔 야경이 이쁘다.
멀리 동쪽으로 지중해가 보인다.
아마도 내일 아침에는 일출을 볼수도 있겠다.
오랫만에 내안에서 쏟아나는 기대감이 있다는 것이 기쁘다.
살아있다는 표징이 아닌가?
보고 싶은 것도 가지고 싶은 것도 점차 옅어져가는 이 마음이라는 넘이 좀 깨어나는 듯.
그래도 되는 걸테지.... 쉼표로 ,,,
내 마음이 가는대로 하자.
마침표를 찍는 때까지.
2024.11.22
마리아 막달레나,요요 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