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산은 몇 개나 될까?

🔴 1. 우리나라의 산은 몇 개나 될까? 램블러를 켜고 산행 기록을 한지도 어언 10년이다. 아직도 가 보고싶은 산들이 부지기수인데,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남한땅에는 총 몇개의 산이 있을까? 산에 가다보면 간혹 나뭇가지에 "□×× 22,348산.봉" "○×× 18,256산.봉"이라고 리본에 적어서 매달아 놓은것을 볼수있다. 과연 좁디 좁은 남한땅에 23년기준 국토면적의 63.2%가 산지라곤 해도 그렇게나 많을까? 그래서 산림청에서 발표한 보도자료를 다운받아서 확인해보고 그들의 山과 峯의 내용도 확인해봤다. 결과는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었다. 그들 스스로 "안내산악회의 끝판왕. 재야의 고수. 진정한 산꾼. 오지산 전문가. 등산의 마니악. 등산의 고수. 등산의 초고수도 모자라 심지어 등산의 신"이라고까지 모든 좋은 수식어는 다 갖다붙인 그들이 갔던 山과 峯의 갯수는 山도 아니요, 峯도 아닌것이 약7~80%였다. 그중에는 높이 10여m의 산에서 부터 100m이하의 山들도 부지기수였다. 그들의 산에 대한 개념은 크기와 높이와는 상관없이 볼록하면 죄다 山이고 峯이란 것이다. 우리나라는 "100m이상을 山地라하고 100m이하는 구릉지라하여 명확히 산과 구분짓고 있다." 구릉지란 언덕 구(丘)자에 언덕 릉(陵)자를 써서 말그대로 언덕이지 山이 아니란 뜻이다. 이렇게 말하면 그들은 "그래도 지도상에 山이름이 다 나와 있다"라고 말하겠지만, 물론 이름은 다 있다. 그 이름을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지명위원회를 열어 논의를 거친 뒤 공식 지명 되었는가" 묻고싶다. 카카오 맵이나 네이버 지도상에는, 없던 건물이 새로 생기거나, 작년까지 GS25 편의점이었던 것이 올해 CU 편의점으로 바뀌었으면 카카오 맵이나 네이버 지도에도 바로 반영되는것과 같다. 가령 시골 똥개가 새끼를 10마리 낳았다고 하면 그 10마리에게도 다 이름이 있다. 그 이름을 한국동물단체에서 지었는가? 아니면 한국애견협회에서 지었는가? 아니다 바로 그 똥개주인이 지은 이름인것이다. 이렇듯 무분별하게 산과 봉이 아님에도 그 이름이 있는것은 어중이 떠중이들이 지었거나, 그들 스스로 이름을 지은 코팅지를 갖다 붙였거나, 또는 그 마을 주민들이 대부분 지은 이름이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산의 이름 1위는 안산이다. 安山의 安은 편안할 (안)자로 그곳의 마을 할머니들이 봄이면 슬리퍼신고 편안하고 안전하게 쑥 캐고 나물캐러 올라 갈수있는 山이라고해서 安山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우리마을 앞에 있다고 앞산, 앞동산 또는 앞메산. 뒤에 있다고 뒷산, 뒷동산 또는 뒷메산이라고 하고, 좀 크면 큰산등 대부분 이렇게 아무렇게나 붙여진 이름들이다. 2위는 당산이다. 堂山의 堂은 집(당)자로써 무당들이 굿하는 집을 堂집이라고 한다. 무당들이 당집에서 굿하면 마을 주민들이 시끄럽다고 하니까 당집뒤의 언덕에 올라가서 굿을 한곳이 바로 堂山이 되었고, 그래서 과거든 현재든 무당이 살았거나 살고 있는 곳에는 필연히 堂山이 있다. 물론 높이가 낮다고 해서 다 산이 아니란것은 아니다. 그 이름을 "공식 지명 되었는가, 독립성은 있는가"를 살펴 보아야한다. 이런 산들을 한번의 산행 10여km, 불과 3~4시간만에 보통 대여섯개에서 심지어 10개 이상씩 수집하고 다니면서 수천 수만개의 산과 봉의 이름을 수집했다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山과 峯을 오른 "진정한 산꾼"이라고 한다. 어디 그뿐인가 여름 장마철을 지나 잡초와 잡목이 우거져 등로가 잘 안보이면 죄다 "오지산"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오지라는 뜻 자체가 무색하게 대형 버스가 들머리에 당도하면 불과 몇분만에 첫번째 산에 오르기도 하며 몇시간이 아닌 몇분 간격으로 산이름이 바뀌곤 한다. 오지산이라고 하면서 목계단과 이정표까지 설치되어 있을뿐 아니라 심지어 꼭대기엔 정자까지도 있다. 이렇듯 자랑하듯 자신의 이름 옆에 몇산, 몇봉이라고 적어 모든 산들을 마치 무당들 굿하는 곳마냥 빨갛고 파랗고 하얗고 노란 리본을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매달고 다닌다. 또한 "우리는 한번 간 산은 안간다"라고 한다. 이말은 산이름 수집만을 위한 뜻으로 이미 이름을 수집한 산은 안 간다는 것이다. 그럼 봄에 그 산에 갔다면 울창한 여름이나 화려하게 붉게 물든 가을 단풍산과 새하얀 옷으로 갈아입은 겨울 설산은 가 보지도 않았다는 뜻인데 그러면서도 진정한 산꾼이라고 할수있는지... 산을 제대로 즐길줄도 모르고 산과 봉의 이름만 수집하러 다니는게 그렇게도 자랑하고 싶을까? 거대한 한라산도 지리산도 설악산도 북한산도 여러 봉우리들을 거느린 그 자체로 하나의 산 일뿐이다. 그 산에서 뻗어나온 수 많은 능선줄기의 볼록한 부분이 전부 山이고 峯이라면 우리나라의 山과 峯은 수십만개 가량 될 것이다. 산에 오르는 이유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단순히 운동삼아 소풍삼아 가는게 아니라면, 먼저 오르고자 하는 산이 어떤 산이며 주변의 산세와는 어떻게 어우러져 있는가. 그리고 그 산만이 가지고있는 특징과 매력은 무엇이며 각종 희귀 동식물과 야생화 그리고 기암 괴석등을 살펴보는게 기본중에 기본일것이다. 단순히 Excel이라는 배낭을 매고 산과 봉의 이름만을 수집하고 그것을 기록하고 저장하여 그 갯수의 많음을 남에게 과시위해 잘 썩지도 않고 산속의 쓰레기로 남을 형형색색의 리본을 등로가 불분명한 곳에 "길잡이 노릇"을 하는 목적이 아니라 봉우리마다 마치 "무당들 굿터"마냥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면서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건 아니라고 본다. 지하철역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소변기 위에 보면 "당신이 머문 자리는 아름답습니다." " 당신이 떠나 간 자리는 남자의 품격입니다."라는 글귀가 있다. 이 글귀의 뜻을 모르지는 않을것이다. 차라리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각종 정맥과 지맥 그리고 기맥을 종주한다면 그 의의는 커질 것이며, 그런 丘陵地의 무분별하게 작명된 지꺼기 山과 峯들은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거늘... "산은 산이요, 언덕은 언덕이다" 볼록하다고 다 山이 아니요, 峯이 아니다. #◾️참고자료: 산림청 보도자료◾️# ============================== 🔴 2. 램블러 인증지점 뱃지획득 램블러를 켜고 산뿐이 아니라 어디를 가다 보면 "~지점 뱃지를 획득했습니다"라는 멘트를 자주 듣게 된다. 어느날 한강변을 거닐면서 램블러를 작동해보니 화면에 온통 인증지점 마크로 인해 지도를 제대로 볼 수조차 없었다. 원효대교남단, 북단, 청담대교남단, 북단등 몇 발자국 뗄때마다 듣기 싫을 정도로 뱃지 획득을 알리는 멘트가 울린다. 도대체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런 곳까지 인증지점을 등재 신청했는지 짜증이 날 정도였다. 산림청이나 블랙야크의 100대 명산처럼 어느 특정 지점에 도달했을때만 인증을 하는게 아니라, 교량의 시작점과 끝점등 서울시내를 차를 몰고 한바퀴 돌면 수백개의 뱃지를 획득하게 된다. 고속도로를 달려 서울에서 남쪽 끝까지 가도 뱃지가 두 세개 정도인데... 심지어 산에 올라가지 않더라도 ~고개, ~재등 자동차가 쌩쌩 달리는 곳까지 정상의 봉우리가 아니더라도 수시로 뱃지 획득 했음을 알린다. 짜증이 나더라. 그래서 몇년전에 램블러에 E-mail을 보냈었다. 올림픽에 출전해서 1.2.3위에게 금.은.동메달을 수여하는데 만약 4.5.6.7.8....78.79위등 출전선수 모두에게 등수별 메달을 준다면, 과연 올림픽 메달의 가치가 있겠는가? 그렇게 한다면 아파트 분리 수거하는 날 버려지는 올림픽 메달을 심심찮게 보게 될것이라고. 인증지점 선정도 올림픽의 금.은.동메달과 같이 그 가치를 높여야 되지 않겠냐는 뜻의 내용으로 보냈었다. 이제는 신규 등재를 받지 않는것으로 전환했었다. 만약 지금도 계속 신규 등재 신청을 받는다면 위의 산.봉 수집가들은 물론 뱃지 수집가들에 의해 어중이 떠중이들이 지은 이름이나 그들 스스로 붙인 이름뿐 아니라, 높이 100m이하의 구릉지인 찌꺼기 산과 봉들은 물론 고개란 고개도 죄다 마구 신규 등재 신청하고 다녔을 것이다. 그래야 그것도 자신들의 자랑거리가 될 것이니까. 등산이 직업인 전문가가 아니라면 산이란 일상에 찌든 몸과 마음을 치유하러 가는 곳이고, 자연을 즐기러 가는 곳이지 그 이름과 뱃지를 수집하러 가는곳이 아닌데...

etc

Seoul, South Korea
Guchana.com photo
time : Dec 28, 2024 7:00 AM
duration : 12h 1m 12s
distance : 487.3 km
total_ascent : 4650 m
highest_point : 1267 m
avg_speed : 70.7 km/h
user_id : Guchana.com
user_firstname : 차나
user_lastname : 구
🔴 1. 우리나라의 산은 몇 개나 될까? 램블러를 켜고 산행 기록을 한지도 어언 10년이다. 아직도 가 보고싶은 산들이 부지기수인데,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남한땅에는 총 몇개의 산이 있을까? 산에 가다보면 간혹 나뭇가지에 "□×× 22,348산.봉" "○×× 18,256산.봉"이라고 리본에 적어서 매달아 놓은것을 볼수있다. 과연 좁디 좁은 남한땅에 23년기준 국토면적의 63.2%가 산지라곤 해도 그렇게나 많을까? 그래서 산림청에서 발표한 보도자료를 다운받아서 확인해보고 그들의 山과 峯의 내용도 확인해봤다. 결과는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었다. 그들 스스로 "안내산악회의 끝판왕. 재야의 고수. 진정한 산꾼. 오지산 전문가. 등산의 마니악. 등산의 고수. 등산의 초고수도 모자라 심지어 등산의 신"이라고까지 모든 좋은 수식어는 다 갖다붙인 그들이 갔던 山과 峯의 갯수는 山도 아니요, 峯도 아닌것이 약7~80%였다. 그중에는 높이 10여m의 산에서 부터 100m이하의 山들도 부지기수였다. 그들의 산에 대한 개념은 크기와 높이와는 상관없이 볼록하면 죄다 山이고 峯이란 것이다. 우리나라는 "100m이상을 山地라하고 100m이하는 구릉지라하여 명확히 산과 구분짓고 있다." 구릉지란 언덕 구(丘)자에 언덕 릉(陵)자를 써서 말그대로 언덕이지 山이 아니란 뜻이다. 이렇게 말하면 그들은 "그래도 지도상에 山이름이 다 나와 있다"라고 말하겠지만, 물론 이름은 다 있다. 그 이름을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지명위원회를 열어 논의를 거친 뒤 공식 지명 되었는가" 묻고싶다. 카카오 맵이나 네이버 지도상에는, 없던 건물이 새로 생기거나, 작년까지 GS25 편의점이었던 것이 올해 CU 편의점으로 바뀌었으면 카카오 맵이나 네이버 지도에도 바로 반영되는것과 같다. 가령 시골 똥개가 새끼를 10마리 낳았다고 하면 그 10마리에게도 다 이름이 있다. 그 이름을 한국동물단체에서 지었는가? 아니면 한국애견협회에서 지었는가? 아니다 바로 그 똥개주인이 지은 이름인것이다. 이렇듯 무분별하게 산과 봉이 아님에도 그 이름이 있는것은 어중이 떠중이들이 지었거나, 그들 스스로 이름을 지은 코팅지를 갖다 붙였거나, 또는 그 마을 주민들이 대부분 지은 이름이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산의 이름 1위는 안산이다. 安山의 安은 편안할 (안)자로 그곳의 마을 할머니들이 봄이면 슬리퍼신고 편안하고 안전하게 쑥 캐고 나물캐러 올라 갈수있는 山이라고해서 安山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우리마을 앞에 있다고 앞산, 앞동산 또는 앞메산. 뒤에 있다고 뒷산, 뒷동산 또는 뒷메산이라고 하고, 좀 크면 큰산등 대부분 이렇게 아무렇게나 붙여진 이름들이다. 2위는 당산이다. 堂山의 堂은 집(당)자로써 무당들이 굿하는 집을 堂집이라고 한다. 무당들이 당집에서 굿하면 마을 주민들이 시끄럽다고 하니까 당집뒤의 언덕에 올라가서 굿을 한곳이 바로 堂山이 되었고, 그래서 과거든 현재든 무당이 살았거나 살고 있는 곳에는 필연히 堂山이 있다. 물론 높이가 낮다고 해서 다 산이 아니란것은 아니다. 그 이름을 "공식 지명 되었는가, 독립성은 있는가"를 살펴 보아야한다. 이런 산들을 한번의 산행 10여km, 불과 3~4시간만에 보통 대여섯개에서 심지어 10개 이상씩 수집하고 다니면서 수천 수만개의 산과 봉의 이름을 수집했다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山과 峯을 오른 "진정한 산꾼"이라고 한다. 어디 그뿐인가 여름 장마철을 지나 잡초와 잡목이 우거져 등로가 잘 안보이면 죄다 "오지산"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오지라는 뜻 자체가 무색하게 대형 버스가 들머리에 당도하면 불과 몇분만에 첫번째 산에 오르기도 하며 몇시간이 아닌 몇분 간격으로 산이름이 바뀌곤 한다. 오지산이라고 하면서 목계단과 이정표까지 설치되어 있을뿐 아니라 심지어 꼭대기엔 정자까지도 있다. 이렇듯 자랑하듯 자신의 이름 옆에 몇산, 몇봉이라고 적어 모든 산들을 마치 무당들 굿하는 곳마냥 빨갛고 파랗고 하얗고 노란 리본을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매달고 다닌다. 또한 "우리는 한번 간 산은 안간다"라고 한다. 이말은 산이름 수집만을 위한 뜻으로 이미 이름을 수집한 산은 안 간다는 것이다. 그럼 봄에 그 산에 갔다면 울창한 여름이나 화려하게 붉게 물든 가을 단풍산과 새하얀 옷으로 갈아입은 겨울 설산은 가 보지도 않았다는 뜻인데 그러면서도 진정한 산꾼이라고 할수있는지... 산을 제대로 즐길줄도 모르고 산과 봉의 이름만 수집하러 다니는게 그렇게도 자랑하고 싶을까? 거대한 한라산도 지리산도 설악산도 북한산도 여러 봉우리들을 거느린 그 자체로 하나의 산 일뿐이다. 그 산에서 뻗어나온 수 많은 능선줄기의 볼록한 부분이 전부 山이고 峯이라면 우리나라의 山과 峯은 수십만개 가량 될 것이다. 산에 오르는 이유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단순히 운동삼아 소풍삼아 가는게 아니라면, 먼저 오르고자 하는 산이 어떤 산이며 주변의 산세와는 어떻게 어우러져 있는가. 그리고 그 산만이 가지고있는 특징과 매력은 무엇이며 각종 희귀 동식물과 야생화 그리고 기암 괴석등을 살펴보는게 기본중에 기본일것이다. 단순히 Excel이라는 배낭을 매고 산과 봉의 이름만을 수집하고 그것을 기록하고 저장하여 그 갯수의 많음을 남에게 과시위해 잘 썩지도 않고 산속의 쓰레기로 남을 형형색색의 리본을 등로가 불분명한 곳에 "길잡이 노릇"을 하는 목적이 아니라 봉우리마다 마치 "무당들 굿터"마냥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면서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건 아니라고 본다. 지하철역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소변기 위에 보면 "당신이 머문 자리는 아름답습니다." " 당신이 떠나 간 자리는 남자의 품격입니다."라는 글귀가 있다. 이 글귀의 뜻을 모르지는 않을것이다. 차라리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각종 정맥과 지맥 그리고 기맥을 종주한다면 그 의의는 커질 것이며, 그런 丘陵地의 무분별하게 작명된 지꺼기 山과 峯들은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거늘... "산은 산이요, 언덕은 언덕이다" 볼록하다고 다 山이 아니요, 峯이 아니다. #◾️참고자료: 산림청 보도자료◾️# ============================== 🔴 2. 램블러 인증지점 뱃지획득 램블러를 켜고 산뿐이 아니라 어디를 가다 보면 "~지점 뱃지를 획득했습니다"라는 멘트를 자주 듣게 된다. 어느날 한강변을 거닐면서 램블러를 작동해보니 화면에 온통 인증지점 마크로 인해 지도를 제대로 볼 수조차 없었다. 원효대교남단, 북단, 청담대교남단, 북단등 몇 발자국 뗄때마다 듣기 싫을 정도로 뱃지 획득을 알리는 멘트가 울린다. 도대체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런 곳까지 인증지점을 등재 신청했는지 짜증이 날 정도였다. 산림청이나 블랙야크의 100대 명산처럼 어느 특정 지점에 도달했을때만 인증을 하는게 아니라, 교량의 시작점과 끝점등 서울시내를 차를 몰고 한바퀴 돌면 수백개의 뱃지를 획득하게 된다. 고속도로를 달려 서울에서 남쪽 끝까지 가도 뱃지가 두 세개 정도인데... 심지어 산에 올라가지 않더라도 ~고개, ~재등 자동차가 쌩쌩 달리는 곳까지 정상의 봉우리가 아니더라도 수시로 뱃지 획득 했음을 알린다. 짜증이 나더라. 그래서 몇년전에 램블러에 E-mail을 보냈었다. 올림픽에 출전해서 1.2.3위에게 금.은.동메달을 수여하는데 만약 4.5.6.7.8....78.79위등 출전선수 모두에게 등수별 메달을 준다면, 과연 올림픽 메달의 가치가 있겠는가? 그렇게 한다면 아파트 분리 수거하는 날 버려지는 올림픽 메달을 심심찮게 보게 될것이라고. 인증지점 선정도 올림픽의 금.은.동메달과 같이 그 가치를 높여야 되지 않겠냐는 뜻의 내용으로 보냈었다. 이제는 신규 등재를 받지 않는것으로 전환했었다. 만약 지금도 계속 신규 등재 신청을 받는다면 위의 산.봉 수집가들은 물론 뱃지 수집가들에 의해 어중이 떠중이들이 지은 이름이나 그들 스스로 붙인 이름뿐 아니라, 높이 100m이하의 구릉지인 찌꺼기 산과 봉들은 물론 고개란 고개도 죄다 마구 신규 등재 신청하고 다녔을 것이다. 그래야 그것도 자신들의 자랑거리가 될 것이니까. 등산이 직업인 전문가가 아니라면 산이란 일상에 찌든 몸과 마음을 치유하러 가는 곳이고, 자연을 즐기러 가는 곳이지 그 이름과 뱃지를 수집하러 가는곳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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