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ju-gun, Jeonbuk State, South Korea
time : Sep 18, 2024 3:10 AM
duration : 9h 21m 40s
distance : 19.7 km
total_ascent : 1230 m
highest_point : 1638 m
avg_speed : 2.8 km/h
user_id : dh0724hj
user_firstname : 동하
user_lastname : 이
새벽 4시
길 가는 이의 달그락 소리는
무겁게 내려앉은 공기에 묻힌채
숲은 내색조차 않는데
다섯 시
한껏 커진 이맘때의 달을
급조된 조각 구름들이 가려보지만
처연한 붉은 빛을 어쩌지 못한다
아침 7시
뒤로는 몸집을 키운 쎈구름 들
앞으로는 흐르는 강물 처럼
대간의 능선 곳곳을 생명수로 채우고
그 기적을 일상처럼 덤덤하게 공유한다
10시
돌아 가는 길
아침 이슬에 흠뻑 빠진 날
그것은 알싸한 향기를 품은
덕유의 연민 이었음을 알고
평전에 뿌려진 사랑의 씨앗들이
고이 뿌리 내려 다시 반겨주기를.
덕유 일상ᆢ 동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