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순례길38일차(도보34일째)-33코스(오페드루소~콤포스텔라)24.10.11(금)

산티아38일차(도보34일째)-33코스 (오페드루소~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24.10.11(금) - 도보 34일차-10월 11일(금요일) 일정 공지 오페드루소(O Pedrouzo)>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이동 거리: 19.4km, 난이도: ⭐⭐(2/5) 내일 기온: 최저 10도, 최고 17도, 강수확률: 85%(오전부터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우비를 꼭 착용해주세요)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숙소: https://maps.app.goo.gl/GuaUG9zUwK1zjNDY7?g_st=com.google.maps.preview.copy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 이후입니다. 산티아고 대성당 주변을 구경하시고 천천히 숙소로 오시면 됩니다. 동키 가방은 7시 45분 전까지 꼭 갖다 놓아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주무시기 전에 저에게 순례자여권을 꼭 주시길 바랍니다. 순례자여권이 2개 이상 있으신 분들은 생장에서 받으신 순례자여권을 저에게 주시면 됩니다. 순례자여권을 주시면서 돈도 같이 주시면 됩니다. 완주증명서: 3유로, 통: 2유로, 총 5유로 주시면 됩니다. - 증명서를 넣는 통을 사면 집에가서 쓰레기처럼 버려질 것 같아 사지않으려고 했는데, 그러면 완주증명서를 개인적으로 구매해야 된다고 했다. 물건 팔아먹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내일은 드디어 도보일정의 마지막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가는 날입니다. 약 19.4km의 도보여정으로 오늘 같이 완만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연속적으로 이어집니다. 내일에 한하여 오전 6시부터 자율 출발하겠습니다. 매일 12시에 산티아고 대성당에서 미사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늦어도 11시 30분 전까지 오셔야 12시 미사를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12시 미사 참석을 원하시는 분들은 내일 저와 함께 출발하시면 됩니다. 내일 오전 6시에 저와 함께 출발하시는 분들은 짐을 반드시 오늘 미리 싸고 내일 조용히 바로 나갈 수 있게 준비해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오늘 숙소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불 켳는데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후 7시 30분에도 미사가 있습니다. 12시 미사를 드리지 못하신 분들은 오후 7시 30분 미사를 참석하시면 됩니다. 다만 이 때에는 향로 없이 미사만 있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12시 미사를 참석하지 않으실 분들이나 저녁 미사를 참석하실 분들은 내일 여유롭게 일어나셔서 자유롭게 천천히 출발 하시면 됩니다! 숙소에서 출발 후 산티아고 공항까지 이르는 약 7km의 유칼립투스 숲길은 매우 어둡습니다. 내일은 제가 선두에 서서 인솔 할 예정이니 제 뒤를 따라주시면 됩니다. 내일 비가 올 예정이니 반드시 조심히 걸어주시고 헤드라이트가 있으신 분들은 꼭 착용해주세요. 숲길을 벗어나면 제가 선두로 성당에 먼저 도착해서 도착하시는 분들을 맞이 하겠습니다. 15km 지점인 몬테 도 고조(Monte do gozo)부터는 내리막길이 이어집니다. 이 곳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바라다 보는 풍경을 놓치지 마세요. 산티아고 도심을 통과해서 대성당으로 가는 길이 복잡할 수 있습니다. 표식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산티아고 대성당에 도착하시면 광장에서 멋진 인증샷을 남기시기 바랍니다. 대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중앙문은 '영광의 문'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중앙기둥의 중간에 움푹 파인 부분이 있습니다. 전에는 그곳에 손을 대고 기도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철망이 둘러 있어 아쉽게도 눈으로 보기만 하셔야합니다. 중앙 제대 뒤에 계단 위를 올라가면 야고보 성인의 상을 껴안고 내려올 수 있으며, 계단을 내려와 왼쪽으로 난 계단을 내려가면 야고보 성인의 무덤으로 갈 수 있습니다. 미사를 드리는 시간에는 야고보 성인의 무덤으로 갈 수 없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모레 10월 12일에는 묵시아, 피스테라 버스 투어가 있습니다. 구체적인 일정은 내일 다시 공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일 최종 목적지인 산티아고에 안전하게 도착해서 이때까지 걸어왔던 소중한 시간들을 추억하시며 행복한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여행 오셨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입니다. 몸이 아프시거나 걷기 힘드실 때는 언제든지 제게 꼭 알려주시고 걸으실 때도 항상 안전에 유의하셔서 걸으시길 바랍니다!! 김진현 인솔자 전화번호: +34 690 045 385, 김태용 인솔자 전화번호: +82 10 7688 4616 ' 오늘도 무사히!! ' 산티아고 콤포스텔라까지 완주후 미사에 참석할 사람들은 새벽 6시에 출발한다고 했다. 그래야 미사 시간에 늦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천주교 신자가 아니기 때문에 07:30 정도에 출발하려고 마음 먹었다. 04:30 기상했으나 특별히 할 일도 없고 해서 그냥 누워있었다. 05:50 아침활동을 시작했다. 리셉션홀에서 간단하게 아침 간식을 먹고, 전자레인지로 물을 끓여서 배낭에 챙겼다. 비가 올지 몰라서 일단 신발덮개를 착용하고, 비옷을 입었다. ' 잃어버리고 가는 물건은 없나? ' 07:20 정영순씨하고 같이 출발했다. 어제 숙소로 올 때 내일 아침에는 거리도 짧고, 마지막 코스니까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출발하자고 말했었다. 09:00 산 파이오 마을로 들어왔다. 첫번째 카페, CSDIZ C.F 1910 으로 들어왔다. 용변도 보고, 따뜻한 물도 한 잔 마시고, 잠시 베낭을 벗고, 충분히 쉬었다 간다. 10:30 한 시간 반이 지났다. 졸려서 도저히 더 이상 걸을 수가 없다. 어제 밤 11시 9분까지 젊은 외국넘? 들이 발광수준으로 떠들어서 ...... 그리고 새벽 4시부터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성당의 미사에 참석한다고 미리 출발하는 팀원들의 부산함도 있었고, ...... 해서 잠을 거의 못 잤다. 다행히 가다가 큰 자동차회사 입구에 경비초소 같은걸 발견했는데, 비를 가릴 수 있고 의자도 있었다. 잠시 앉아서 멍때리기를 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추워서 멍때리기는 못하고 몸풀기만 하고 나왔다. 그래도 이제 한결 낫다. 무념 무상 이다. 의식없는 것처럼 걷고 또 걸으니, 어느새 목적지에 다 와 간다. 12:28 드디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했다. 얼마나 많이 말하고, 또 얼마나 많이 생각한 곳인가? 산티아고순례길 800km 여정의 종자부를 찍는 순간이다. 그러나 특별한 감흥은 없었다. 오히려 차분한 마음이다. 천천히 사방을 둘러봤다. 지금은 미사중이라 성당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다. 기념사진을 찍어달라고 적당히 부탁할 만한 사람이 없어서, 20 여분이나 서성이고 있다. 800km나 걸어 왔는데 30분이 지나도록 사진찍어줄 사람도 없네? 카톡에서, 태용이가 기다렸다가 사진 짝어 준다고 하더니, 전화도 안받네? 문자도 못 보네? ' 아니 이런! 천주교 신자가 아니어서 미사에 참석 안하는 인간은 별 볼일 없나? 갑쟈기 인솔자들이 원망스러워졌다. ' 마지막 피날레를 날려야 할 순간에 이 초라함은 뭘까? ' 아주 김 빠진다! ' 한 시간쯤 서성이다가 태용씨를 만났다. 본인은 여기서 4시간이나 기다렸다고 하는데, 그러면 무슨 소용인가? 전화도 안받고, 문자도 안 읽고 ...... 다 의미없는 변명일 뿐이다. 신경질이 좀 나서 미사 안보는 사람은 별 볼일 없다고 진현에게 문자를 보냈다. 잘한 일은 아니다. 그래도 ㅍ속이 좀 풀린다. 이제는 기권 형님을 기다려야겠다. 전화를 드렸더니 다 왔다고 하시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뱃속에서 꼬로록 소리가 들린다. 13:50 마침내 기권 형님이 오셨다. 오래 기다렸다. 도착한지 거의 한시간 반을 기다렸다. 솔직히 말하면 형님께 양해를 구하고, 혼자 식당으로 가고 싶었다. 그런데 빨리 갈테니 잠깐만 기다리라고 말씀하시는데, 차마 거역하기가 어려웠었다. 형님은 4km를 30분 만에 오셨다고 말씀하시는데 ...... 그러면 내가 형님을 너무 재촉했다는 반성이 드는데 ...... ? 뭐지? 형님이 다리가 많이 안좋으신데, 빨리 걷느라고 더 아프면 어쩌나?

Hiking/Backpacking

그래도 나는 기다리느라고 죽을뻔했다. 기권 형님이 대강 사진을 찍으시는 것을 기다렸다가 배가 고파서 가장 가까운 식당으로모시고 왔다. 식당에 사람들이 참 많다. 음식에 가격표가 있어서, 일단 양이 많은 15유로 짜리 쇠고기밥을 2인분 주문했다. 음료 주문을 요구하길래 와인이라고 말했더니, 23년짜리 화이트와인을 한 병 가져왔다. 기권 형님이 계셔서 가격을 물어보기가 뭣해서 그냥 마셨다. - 요것이 문제였다. 그냥 가격을 물어볼껄! 작년에 제조한 와인 한 병에 16유로를 달라고 한다. 평소에 와인 맛을 안다면 모르겠으나 나는 와인에 문외한 아닌가? 시장끼가 돌아서 질긴 쇠고기밥이었지만 꿀떡꿀떡 다 넘겼다. 계산서를 요구했더니, 와인값이 16유로라고 한다. 합해서 46유로다. 가격표까지 보여주는데, 어쩔 수없다. 내가 보기에는 마트에서 4유로 이하인데, 세배도 넘게 받는 것 같다. 할 수 없다. " 옛다! " 16:20 광장에서 정정택, 김봉연씨를 만났다. 근처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고 한다. 함께 걸어서 호텔로 왔다. 시간이 참 많이 걸렸다. 30분이 넘게 걸린 것 같다. 19:40 호텔 리셉션에서 광산팀이 모였다. 진욱 아우님이 와인을 사러 갔다는데, 20 여분이 넘게 기다리고 있다. 2층에 식당이 거의 없어서 수소문하여 숙소 옆에 있는 케밥집으로 갔다. 시장끼를 때우는게 급선무라서, 케밥집에 그냥 눌러 앉았다. 케밥을 세개나 시켰는데, 양이 너무나 많다. 그래도 닭날개가 괜찮아서 시장기를 떼우는데는 안성마춤이었다. 상구씨 부부가 왔다 갔다. 상구씨 혼자 병맥주 두 병을 축내고 쐴라 쏼라 덕담? 만 남기고 떠났다. 진욱 아우님은 배드 버그에 물린 손등의 염증이 심해서 술도 못 마시고, 기권 형님도 다리에 쥐가 나는 바람에 ...... , 오늘 만찬은 이쯤해서 파장이다. 남은 케밥을 싸달라고 했다. 내일 아침 간식으로 먹으려고 싸 달라고 했다.
Arzúa, Galicia, Spain
dlrtks photo
time : Oct 11, 2024 7:16 AM
duration : 5h 11m 3s
distance : 20.7 km
total_ascent : 760 m
highest_point : 853 m
avg_speed : 4.2 km/h
user_id : dlrtks
user_firstname : 익산
user_lastname : 고
산티아38일차(도보34일째)-33코스 (오페드루소~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24.10.11(금) - 도보 34일차-10월 11일(금요일) 일정 공지 오페드루소(O Pedrouzo)>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이동 거리: 19.4km, 난이도: ⭐⭐(2/5) 내일 기온: 최저 10도, 최고 17도, 강수확률: 85%(오전부터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우비를 꼭 착용해주세요)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숙소: https://maps.app.goo.gl/GuaUG9zUwK1zjNDY7?g_st=com.google.maps.preview.copy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 이후입니다. 산티아고 대성당 주변을 구경하시고 천천히 숙소로 오시면 됩니다. 동키 가방은 7시 45분 전까지 꼭 갖다 놓아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주무시기 전에 저에게 순례자여권을 꼭 주시길 바랍니다. 순례자여권이 2개 이상 있으신 분들은 생장에서 받으신 순례자여권을 저에게 주시면 됩니다. 순례자여권을 주시면서 돈도 같이 주시면 됩니다. 완주증명서: 3유로, 통: 2유로, 총 5유로 주시면 됩니다. - 증명서를 넣는 통을 사면 집에가서 쓰레기처럼 버려질 것 같아 사지않으려고 했는데, 그러면 완주증명서를 개인적으로 구매해야 된다고 했다. 물건 팔아먹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내일은 드디어 도보일정의 마지막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가는 날입니다. 약 19.4km의 도보여정으로 오늘 같이 완만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연속적으로 이어집니다. 내일에 한하여 오전 6시부터 자율 출발하겠습니다. 매일 12시에 산티아고 대성당에서 미사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늦어도 11시 30분 전까지 오셔야 12시 미사를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12시 미사 참석을 원하시는 분들은 내일 저와 함께 출발하시면 됩니다. 내일 오전 6시에 저와 함께 출발하시는 분들은 짐을 반드시 오늘 미리 싸고 내일 조용히 바로 나갈 수 있게 준비해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오늘 숙소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불 켳는데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후 7시 30분에도 미사가 있습니다. 12시 미사를 드리지 못하신 분들은 오후 7시 30분 미사를 참석하시면 됩니다. 다만 이 때에는 향로 없이 미사만 있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12시 미사를 참석하지 않으실 분들이나 저녁 미사를 참석하실 분들은 내일 여유롭게 일어나셔서 자유롭게 천천히 출발 하시면 됩니다! 숙소에서 출발 후 산티아고 공항까지 이르는 약 7km의 유칼립투스 숲길은 매우 어둡습니다. 내일은 제가 선두에 서서 인솔 할 예정이니 제 뒤를 따라주시면 됩니다. 내일 비가 올 예정이니 반드시 조심히 걸어주시고 헤드라이트가 있으신 분들은 꼭 착용해주세요. 숲길을 벗어나면 제가 선두로 성당에 먼저 도착해서 도착하시는 분들을 맞이 하겠습니다. 15km 지점인 몬테 도 고조(Monte do gozo)부터는 내리막길이 이어집니다. 이 곳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바라다 보는 풍경을 놓치지 마세요. 산티아고 도심을 통과해서 대성당으로 가는 길이 복잡할 수 있습니다. 표식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산티아고 대성당에 도착하시면 광장에서 멋진 인증샷을 남기시기 바랍니다. 대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중앙문은 '영광의 문'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중앙기둥의 중간에 움푹 파인 부분이 있습니다. 전에는 그곳에 손을 대고 기도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철망이 둘러 있어 아쉽게도 눈으로 보기만 하셔야합니다. 중앙 제대 뒤에 계단 위를 올라가면 야고보 성인의 상을 껴안고 내려올 수 있으며, 계단을 내려와 왼쪽으로 난 계단을 내려가면 야고보 성인의 무덤으로 갈 수 있습니다. 미사를 드리는 시간에는 야고보 성인의 무덤으로 갈 수 없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모레 10월 12일에는 묵시아, 피스테라 버스 투어가 있습니다. 구체적인 일정은 내일 다시 공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일 최종 목적지인 산티아고에 안전하게 도착해서 이때까지 걸어왔던 소중한 시간들을 추억하시며 행복한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여행 오셨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입니다. 몸이 아프시거나 걷기 힘드실 때는 언제든지 제게 꼭 알려주시고 걸으실 때도 항상 안전에 유의하셔서 걸으시길 바랍니다!! 김진현 인솔자 전화번호: +34 690 045 385, 김태용 인솔자 전화번호: +82 10 7688 4616 ' 오늘도 무사히!! ' 산티아고 콤포스텔라까지 완주후 미사에 참석할 사람들은 새벽 6시에 출발한다고 했다. 그래야 미사 시간에 늦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천주교 신자가 아니기 때문에 07:30 정도에 출발하려고 마음 먹었다. 04:30 기상했으나 특별히 할 일도 없고 해서 그냥 누워있었다. 05:50 아침활동을 시작했다. 리셉션홀에서 간단하게 아침 간식을 먹고, 전자레인지로 물을 끓여서 배낭에 챙겼다. 비가 올지 몰라서 일단 신발덮개를 착용하고, 비옷을 입었다. ' 잃어버리고 가는 물건은 없나? ' 07:20 정영순씨하고 같이 출발했다. 어제 숙소로 올 때 내일 아침에는 거리도 짧고, 마지막 코스니까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출발하자고 말했었다. 09:00 산 파이오 마을로 들어왔다. 첫번째 카페, CSDIZ C.F 1910 으로 들어왔다. 용변도 보고, 따뜻한 물도 한 잔 마시고, 잠시 베낭을 벗고, 충분히 쉬었다 간다. 10:30 한 시간 반이 지났다. 졸려서 도저히 더 이상 걸을 수가 없다. 어제 밤 11시 9분까지 젊은 외국넘? 들이 발광수준으로 떠들어서 ...... 그리고 새벽 4시부터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성당의 미사에 참석한다고 미리 출발하는 팀원들의 부산함도 있었고, ...... 해서 잠을 거의 못 잤다. 다행히 가다가 큰 자동차회사 입구에 경비초소 같은걸 발견했는데, 비를 가릴 수 있고 의자도 있었다. 잠시 앉아서 멍때리기를 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추워서 멍때리기는 못하고 몸풀기만 하고 나왔다. 그래도 이제 한결 낫다. 무념 무상 이다. 의식없는 것처럼 걷고 또 걸으니, 어느새 목적지에 다 와 간다. 12:28 드디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했다. 얼마나 많이 말하고, 또 얼마나 많이 생각한 곳인가? 산티아고순례길 800km 여정의 종자부를 찍는 순간이다. 그러나 특별한 감흥은 없었다. 오히려 차분한 마음이다. 천천히 사방을 둘러봤다. 지금은 미사중이라 성당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다. 기념사진을 찍어달라고 적당히 부탁할 만한 사람이 없어서, 20 여분이나 서성이고 있다. 800km나 걸어 왔는데 30분이 지나도록 사진찍어줄 사람도 없네? 카톡에서, 태용이가 기다렸다가 사진 짝어 준다고 하더니, 전화도 안받네? 문자도 못 보네? ' 아니 이런! 천주교 신자가 아니어서 미사에 참석 안하는 인간은 별 볼일 없나? 갑쟈기 인솔자들이 원망스러워졌다. ' 마지막 피날레를 날려야 할 순간에 이 초라함은 뭘까? ' 아주 김 빠진다! ' 한 시간쯤 서성이다가 태용씨를 만났다. 본인은 여기서 4시간이나 기다렸다고 하는데, 그러면 무슨 소용인가? 전화도 안받고, 문자도 안 읽고 ...... 다 의미없는 변명일 뿐이다. 신경질이 좀 나서 미사 안보는 사람은 별 볼일 없다고 진현에게 문자를 보냈다. 잘한 일은 아니다. 그래도 ㅍ속이 좀 풀린다. 이제는 기권 형님을 기다려야겠다. 전화를 드렸더니 다 왔다고 하시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뱃속에서 꼬로록 소리가 들린다. 13:50 마침내 기권 형님이 오셨다. 오래 기다렸다. 도착한지 거의 한시간 반을 기다렸다. 솔직히 말하면 형님께 양해를 구하고, 혼자 식당으로 가고 싶었다. 그런데 빨리 갈테니 잠깐만 기다리라고 말씀하시는데, 차마 거역하기가 어려웠었다. 형님은 4km를 30분 만에 오셨다고 말씀하시는데 ...... 그러면 내가 형님을 너무 재촉했다는 반성이 드는데 ...... ? 뭐지? 형님이 다리가 많이 안좋으신데, 빨리 걷느라고 더 아프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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