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hang-si, Gyeongsangbuk-do, South Korea
time : Dec 17, 2024 8:58 AM
duration : 1h 57m 46s
distance : 7.3 km
total_ascent : 354 m
highest_point : 186 m
avg_speed : 3.7 km/h
user_id : chmpark22
user_firstname : 다음선사
user_lastname : 박
양학산에 벗을 만나러 간다. 어디 뭐 친구라도 만난단 말인가. 그것이 아니라 자연의 벗과 함께하고 싶다.
요즘 시시비비를 가리는 언성 높이는 소리에 귀가 몹시 고단하다. 이럴때 청산에 들러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 해소된다. 고사에 나오는 "귀를 씻는 허유" 를 따라 하지는 못하지만 오늘은 벗들의 청량한 노래 소리를 듣고 싶다.
벗은 다름아닌 새들의 지저귀는 노래 소리다. 귀에 들어온 못된 찌꺼기를 없애는데는 자연의 소리가 최고다.
그 중에서 새들과 벗이 되고자 한다. 나를 얼마나 맞이해 줄지가 관건이다.
옛 시인도 이렇게 읊었다.
"山中好友林間鳥 산중에 좋은 벗은 숲속에 새" 라고 노래 했다. 짝짓기 시절 춘삼월의 많은 새들. 그리고 몇 해전 한라산에서 운좋게 만난 휘파람새는 아니더라도 이때 쯤 오는 벗들이 있을 것이다. 혹여 귀한 인연을 만날지도...
오늘 나의 벗은 "숲속에 새" 였다
* 휘파람새는 이렇게 노래한다
https://youtu.be/5AZXLXJSZt0?si=msnd9YnKTCw8VW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