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 11유로 케이블카 18유로
빨래 6.5유로 건조 2.5유로
Trient, Wallis, Switzerland
time : Jul 1, 2024 9:11 AM
duration : 5h 28m 13s
distance : 8.8 km
total_ascent : 863 m
highest_point : 2260 m
avg_speed : 2.0 km/h
user_id : chogeni
user_firstname : 세은
user_lastname : 박
새벽에 비가 와서 텐트가 또 무거워졌다. 혹시나 해가 뜨면 말릴 수 있을까 늦장을 피워보지만 계속 잔비만 뿌려댈 뿐이다.
무거워진 가방을 어깨에 매니 어깨가 아우성을 친다. '주인이 미쳤다고 10일 동안 이런걸 들게하다니 제 정신이냐고' 다리도 동조한다. '돌은게 맞다고 지 다리가 정상인 줄 안다고'
일단 오늘이 무거운 가방을 드는건 마지막 날이라고 어깨를 달래본다. 그리고 다리에게도 오늘은 케이블카 타고 내려갈거라고 조금만 참자고 다독인다.
그리고 산에 올라가는 행렬에 들어가 비를 맞으며 묵묵히 오르고 또 오를 뿐이다.
지그재그로 계속해서 고도를 높인다.한 번은 지그재그가 지겨워서 그냥 가로질러 가 봤는데 외국인이 놀라서 뭐라뭐라하는데 어색하게 웃어주고 넘어왔다. 그렇지만 지쳐서 헥헥대며 쉬니 결국 속도는 비슷했던 것 같다.
오늘은 비가 와서 경치가 많이 보이지는 않았다. 오르다 보니 발므고개에 도착해서 커피와 브라우니를 먹었다. 케이블카가 있다는 사라미용을 향해 갔는데 중간에 향방을 알수없어 포기하고 리프트타는 곳으로 갔다. 리프트는 텔레그라프 케이블카는 텔레캐빈이라고 써 있었다.
그리고 리프트도 타고 케이블카도 타고 르뚜어까지 내려와 샤모니가는 버스를 탔다.
이 쪽에 괜찮은 캠핑장이 없어 의아해했는데 샤모니에서 여기까지 오는 버스가 있어서 다들 그 쪽으로 많이 이동하는것 같았다. 샤모니에서 중심지에 가깝다는 Camping Les Arolles 에 3일동안 머무르기로 했다.
빨래방에 가서 빨래도 하고 유명하다는 포코로코버거도 먹고 슈퍼에서 피자두랑 와인을 사서 먹고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