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왕산
Changnyeong-gun, Gyeongsangnam-do, South Korea
time : Dec 22, 2024 9:41 AM
duration : 3h 51m 26s
distance : 6.2 km
total_ascent : 699 m
highest_point : 784 m
avg_speed : 2.1 km/h
user_id : depikh71
user_firstname : 경화
user_lastname : 김
자하곡매표소위쪽주차장~1코스~배바위~동문~화왕산정상~3코스~주차장
이렇게 날이 춥고 바람이 거칠땐 웬만하면 산엘 잘 안간다.
더위를 많이 타는데다가 추위도 엄청 많이 탄다. 설상가상으로 땀까지 많아서 나중에 땀이 식었을때 너무 추워서 힘들어서다.
오늘.... 친구의 함산요청에 맘 약한 나는 거절하지 못하고.... 또 올해 억새산행을 놓친 아쉬움에 이 추운 날 겨울 화왕산엘 올라본다.
화왕산은 팔팔한 20대때에 처음 와봤는데 관룡사쪽에서 올라와 동문으로 들어섰는데..
멋진 풍경이 눈앞에 똭~
와~ 산꼭대기에 이렇게 넓은 평지가 있다니...
게다가 물도 졸졸 흐르는 조그마한 실개천같은 것도 있고 습지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푸릇푸릇한 어린 억새들 사이를 헤집고 가는 그 기분... 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정도로 멋지고 황홀했다.
세월이 흘러 다시 등산을 시작하고는 해마다 한번씩은 억새 핀 화왕산을 찾았는데 올해는 바쁜 일도 없었는데 이 산을 놓쳤다.
화왕산은 역시~ 1코스다. 당연히 힘들다. 바위타고 줄 잡고 암벽을 오르는 코스라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경이 멋지고 또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스릴 넘치는 코스라 이 코스로만 오른다.
오늘은 바위 위로 부는 칼바람에 두배로 힘은 들었지만 그만큼 보상도 두둑~
따뜻한 햇빛이 내리쬐는 화왕산성을 한바퀴 돌고는 기분좋게 산행을 마무리한다.